Department of Physical Therapy

물리치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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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뒤흔든 세계
등록일
2020-05-14
작성자
물리치료학과
조회수
207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흔들고 있다. 1월에 중국에서 코로나폐렴이 나온지 이제 석달이 지났다. 전파력이나 사망자수에서 유럽과 미국보다는 사정이 나은  한국에서도 일상은 엄청 변하고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얼굴의 반을 천으로 가린 사람들의 모습,  사회적 거리유지로 악수나 접촉을 금지하는 어색한 문화, 한순간에 마비된 경제 활동, 개학 연기때문에 야기된 워킹맘들의 고민 등 사회가 점점 일상에서 이탈하고 있다. 수년동안 준비한 국제 학회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개인적으로는 몇개월전부터 기획된 강연및 미팅 약속들이 기약없이 취소되고 있다.

‘서양’이라는 브랜드는 추락을 거듭하여 이제는 코로나 이후에 예전의 모습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만일 서양중심의 현 세계질서가 붕괴된다면 과연 개방형 글로벌시스템은 생존이 가능할 것인가. 상당기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코로나자체를 떠나 코로나이후의 세상을 우려와 걱정의 눈으로 보기 시작하였다.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스2.0 코로나폐렴은 바이러스로 인한 인수공통전염병(zoonotic Disease)이다. 이것은 예고된 질환이다. 에이즈나 에볼라바이러스의 공포가 큰 팬데믹없이 방역에 성공하면서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비슷한 신종바이러스유행이 다시 올 것으로 예측하였다. 20세기 초 박테리아와의 전쟁을 항생제라는 무기로 대승을 거둔 인류는 대형 신종바이러스만 아니면 더이상 감염은 큰 문제가 안될 것이라는 오만한 입장이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는 감염질환대신 암,당뇨,고혈압등 만성병 정복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사태는 만성병문제를 놓고 골몰하는 인류가 난데없이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전선이 후방에 하나가 더 생긴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문제가 앞으로 일정주기로(길면 3-4년 짧으면 1년) 반복될 것이라는 점이다. 치료약이나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희생자의 수는 유행때마다 엄청난 수가 될 것이다.

백신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노약자,그리고 기초생활 수급자(글로벌로 볼때는 저개발국가의 주민)들이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백신은 몇달러대로 가격이 저렴해야한다. 또 백신은 건강인에게 투약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특히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볼때 가장 빨리 개발된 백신인 멈프스백신도 4년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백신도 아무리 빨라도 1년에서 1년반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수퍼코로나의 출연이다. 코호트격리로 어느 병원 하나를 봉쇄할 때 내부에서 환자간 재감염으로 바이러스게놈에 변이가 신속하게 일어나 높은치사율의 신종 수퍼바이러스가 생길 가능성이 경고되고 있다. 이것을 막는 길은 환자에서 바이러스의 전장게놈분석을 시행하여 바이러스의 변이속도를 추적하여야 한다.

바이러스와의 대전은 더이상 피할수없다. 일회적인 유행이 아니라면 우리의 대처도 달라져야한다. 각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습관적으로 시행하는 등 문화가 바뀌어야한다. 결국 문제의 해결은 바이오헬스분야의 의사전문가들의 양성과 신속한 조기경보시스템(예,하수에서 코로나의 출현을 모니터하는 시스템)등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출처 : 보건신문 / [보건포럼] 서정선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석좌 연구교수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흔들고 있다. 1월에 중국에서 코로나폐렴이 나온지 이제 석달이 지났다. 전파력이나 사망자수에서 유럽과 미국보다는 사정이 나은  한국에서도 일상은 엄청 변하고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얼굴의 반을 천으로 가린 사람들의 모습,  사회적 거리유지로 악수나 접촉을 금지하는 어색한 문화, 한순간에 마비된 경제 활동, 개학 연기때문에 야기된 워킹맘들의 고민 등 사회가 점점 일상에서 이탈하고 있다. 수년동안 준비한 국제 학회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개인적으로는 몇개월전부터 기획된 강연및 미팅 약속들이 기약없이 취소되고 있다.

‘서양’이라는 브랜드는 추락을 거듭하여 이제는 코로나 이후에 예전의 모습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만일 서양중심의 현 세계질서가 붕괴된다면 과연 개방형 글로벌시스템은 생존이 가능할 것인가. 상당기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코로나자체를 떠나 코로나이후의 세상을 우려와 걱정의 눈으로 보기 시작하였다.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스2.0 코로나폐렴은 바이러스로 인한 인수공통전염병(zoonotic Disease)이다. 이것은 예고된 질환이다. 에이즈나 에볼라바이러스의 공포가 큰 팬데믹없이 방역에 성공하면서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비슷한 신종바이러스유행이 다시 올 것으로 예측하였다. 20세기 초 박테리아와의 전쟁을 항생제라는 무기로 대승을 거둔 인류는 대형 신종바이러스만 아니면 더이상 감염은 큰 문제가 안될 것이라는 오만한 입장이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는 감염질환대신 암,당뇨,고혈압등 만성병 정복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사태는 만성병문제를 놓고 골몰하는 인류가 난데없이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전선이 후방에 하나가 더 생긴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문제가 앞으로 일정주기로(길면 3-4년 짧으면 1년) 반복될 것이라는 점이다. 치료약이나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희생자의 수는 유행때마다 엄청난 수가 될 것이다.

백신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노약자,그리고 기초생활 수급자(글로벌로 볼때는 저개발국가의 주민)들이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백신은 몇달러대로 가격이 저렴해야한다. 또 백신은 건강인에게 투약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특히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볼때 가장 빨리 개발된 백신인 멈프스백신도 4년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백신도 아무리 빨라도 1년에서 1년반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수퍼코로나의 출연이다. 코호트격리로 어느 병원 하나를 봉쇄할 때 내부에서 환자간 재감염으로 바이러스게놈에 변이가 신속하게 일어나 높은치사율의 신종 수퍼바이러스가 생길 가능성이 경고되고 있다. 이것을 막는 길은 환자에서 바이러스의 전장게놈분석을 시행하여 바이러스의 변이속도를 추적하여야 한다.

바이러스와의 대전은 더이상 피할수없다. 일회적인 유행이 아니라면 우리의 대처도 달라져야한다. 각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습관적으로 시행하는 등 문화가 바뀌어야한다. 결국 문제의 해결은 바이오헬스분야의 의사전문가들의 양성과 신속한 조기경보시스템(예,하수에서 코로나의 출현을 모니터하는 시스템)등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출처 : 보건신문 / [보건포럼] 서정선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석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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